인간의 도리는 어디까지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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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라는 단어는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하면서도 가볍게 여겨질 때가 많다.

어릴 때 부모님께 자주 들었던 “도리를 지켜라”라는 말은 종종 푸념이나 잔소리로 들리기도 하지만,

성인이 되어 삶의 여러 측면을 경험하면서 그 말의 무게를 점점 더 체감하게 된다.

도리는 단지 사회적 규범이나 도덕적 지침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 관계의 기본적 틀을 짜는 실로서, 우리 개인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리를 지키는 것은 마치 잘 설계된 건축물의 기초를 다지는 과정과도 같다.

건물의 기초가 약하면 아무리 화려하고 멋진 구조물을 세운다 해도 결국 그 건물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인간 관계에서 도리의 기초가 튼튼하지 않다면 결국 그 관계는 언제든지 균열이 생기고

무너질 위험에 처하게 된다. 도리는 우리가 서로 신뢰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며,

그것이 잘 지켜질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도리를 지키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로, 존중이다.

존중은 상대방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은 그 자체로 큰 존중의 표시이다.

이것은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친구 관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존중하지 않는 관계는 마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과 같다.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 이러한 존중이 결여될 경우, 팀의 사기와 효율성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두 번째로, 책임감이다.

도리를 지킨다는 것은 자신의 행동과 결정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한 예로, 프로젝트에서 실패했을 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책임감 있는 행동이다.

이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를 넘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게 만든다.

책임감은 금융기관에서 직원이 고객의 돈을 관리할 때도 매우 중요하다.

만약 직원이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고객의 신뢰를 잃게 되고,

이는 결국 회사의 명성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다.

세 번째로, 배려이다.

도리는 단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그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행동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이때 배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과 일본의 지하철을 비교하면, 일본에서는 사람들이 더 조용히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단지 문화적인 차이 일 수도 있지만, 배려라는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한 도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이 외에도 도리를 지키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약속을 지키는 것은 매우 기본적인 도리 중 하나이다.

약속은 인간 관계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신뢰를 잃게 된다.

미리 약속을 정해두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사람은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큰 신뢰를 얻게 마련이다.

반대로 약속을 자주 어기는 사람은 언제나 불신의 대상으로 남는다.

도리를 지키는 과정에서는 때로는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특히 어려운 결정 앞에서 도리를 지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일 수 있다.

이를 비유하자면, 폭풍 속에서 조종사로서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것과 같다.

폭풍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주어진 절차와 규칙을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 있지만, 그

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해내야만 비로소 승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윤리적 딜레마에 직면하기도 한다.

이 때, 진정한 도리는 변하지 않는 원칙과 가치를 지키는 것이다.

현재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 속도는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도리를 지키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인공지능, 자동화, 그리고 디지털화된 사회에서는 인간의 도리와 윤리가 더욱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도리와 윤리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내리는 결정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효율성만을 중시한다면,

이는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결국 도리는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가치이다.

 

도리 없는 사회는 신뢰도 없고, 신뢰 없는 사회는 앞날을 전망하기 어렵다.

도리는 우리의 일상 생활, 직장, 친구 관계, 더 나아가서는 사회 전체의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매 순간 도리를 마음 속에 새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도리를 지키는 것이 하나의 작은 노력으로 시작되지만, 그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마치 바다에 던진 작은 돌멩이가 점점 더 큰 파동을 일으키는 것처럼,

우리의 작은 도리 실천이 모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도리를 무겁게 여기고, 그것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도리를 지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과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동시에 자기 자신에게 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도리 없는 삶은 뿌리 없는 나무와 같으며, 그런 나무는 쉽게 넘어지기 마련이다.

반대로 도리를 지키는 삶은 깊게 뿌리내린 나무와 같아 어떤 폭풍에도 견딜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질 것이다.

도리를 지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와 보상을 생각한다면, 그 어려움은 얼마든지 감수할 만하다.

도리를 지키는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개인이 모여 우리 사회는 더욱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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